개미왕갈비에서 한입 베어물 때마다 달라지는 갈비의 맛을 느낀다.

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토요일 오후, 원주에서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온 뒤 사촌과 개미왕갈비를 찾았습니다. 목적지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남원로527번길 89 1층입니다. 영화관에서는 간식을 거의 먹지 않아 밖으로 나오자 저녁 메뉴부터 정하게 됐습니다. 비가 그친 뒤라 공기는 습했지만 해가 완전히 지기 전이어서 서둘러 다른 곳을 둘러보기보다 식사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영화표와 작은 우산을 가방에 넣고 왕갈비에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방금 본 영화의 결말을 두고 서로 해석이 달라 계속 이야기했는데 음식이 나오고 나서는 잠깐 조용해졌습니다. 사촌이 중요한 장면 하나를 전혀 다르게 이해했다는 말을 듣고 저도 기억을 되짚느라 한동안 손을 멈췄습니다. 혼자 다시 봐야 하나 싶어 웃었습니다. 초반의 허기가 가라앉은 뒤에는 곁들임을 더하며 먹는 순서를 바꿨고 후반에는 대화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영화와 저녁 사이에 다른 일정을 넣지 않은 덕분에 한 끼를 서두르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1. 남원로 골목에서 89를 찾아냈습니다

 

개미왕갈비로 이동할 때는 원주시 남원로527번길 89라는 주소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큰 방향을 따라갈 때는 길 안내를 참고했고 남원로527번길에 접어든 뒤에는 주변 건물과 숫자를 함께 살폈습니다. 소나기가 막 지나간 뒤라 바닥이 젖어 있었고 골목을 걷는 사람도 보여 평소보다 앞쪽을 넓게 보면서 움직였습니다. 사촌에게 남은 위치를 확인해 달라고 하고 저는 진입 방향에 집중했습니다. 도착 표시가 가까워졌다고 바로 움직이기보다 실제 89번지를 찾은 뒤 방향을 정한 것이 수월했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목적지 부근에서는 정확한 건물을 찾는 것보다 보행자와 주변 차량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걸어서 방문할 때는 남원로527번길 89와 1층을 같이 기억하면 마지막 구간을 살피기 좋습니다. 저희는 영화가 끝난 뒤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움직여 위치를 찾는 과정에서도 조급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날에는 이동 예상 시간에 골목을 확인할 몇 분까지 포함해 두면 훨씬 차분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2. 영화 결말을 두고 말이 길어졌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식사 이야기보다 방금 본 영화 이야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사촌은 마지막 장면을 긍정적으로 봤고 저는 전혀 반대로 이해해서 같은 장면을 두고 한참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다 왕갈비를 먹기 시작하면서 잠깐 대화가 끊겼는데 그 순간 오히려 서로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알았습니다. 저는 영화에서 놓친 부분을 검색해볼까 하다가 지금 확인하면 이야기가 너무 빨리 끝날 것 같아 휴대전화를 넣었습니다. 정답은 집에 가서 찾아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접어둔 우산과 소지품도 손이 자주 가지 않는 쪽으로 정리해 식사 중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초반보다 중반 이후에 대화가 훨씬 활발해졌고 서로 기억하는 대사를 맞춰보느라 웃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하루 종일 붙어 다닌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저녁만 함께한 날이라 이야기거리도 적당했습니다. 갈비를 먹으면서 한 주의 다른 일까지 자연스럽게 꺼내다 보니 식사 시간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보다 길게 이어졌습니다.

 

 

3. 왕갈비 뒤에 다른 맛을 골랐습니다

 

영화관에서 제대로 먹지 않아 처음에는 왕갈비 쪽으로 손이 빠르게 갔지만 계속 같은 흐름으로 먹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배가 채워진 다음에는 곁들임을 더해 입맛을 바꾸고 다시 갈비로 돌아왔습니다. 한 가지 맛을 연이어 먹을 때보다 순서를 달리하니 후반에도 식사가 무겁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사촌은 저보다 천천히 먹었는데 서로 양을 맞추기보다 각자 원하는 만큼 챙겼습니다. 영화관에서 간식을 참았다고 너무 욕심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는 영화 속 인물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둘이 한참 고민했고 결국 식사를 마칠 때까지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그 짧은 고민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먹는 간격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배고픔을 채우는 데만 집중했지만 후반에는 현재 포만감을 확인하면서 양을 조절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무리해서 이어가지 않으니 밖으로 나가 조금 걸을 여유도 남았습니다. 늦은 오후부터 시작한 외식이라면 첫 허기에 끌리기보다 중간에 한 번 자신의 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4. 젖은 우산을 챙겨 한쪽에 뒀습니다

이날은 소나기 때문에 작은 우산을 들고 다녀야 했는데 식사 중에는 젖은 물건을 다른 소지품과 섞지 않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가방 옆에 그대로 둘까 했다가 나갈 때 잊을 것 같아 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따로 챙겨뒀습니다. 영화표와 영수증처럼 젖으면 번거로운 종이는 가방 안쪽에 넣었습니다. 사촌이 우산을 두고 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했는데 실제로 저는 예전에 한 번 잊은 적이 있어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오늘만큼은 챙겨가자고 혼자 되뇌었습니다. 식사 후반에는 바로 다음 장소를 검색하지 않고 남은 음식과 대화에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카페를 한 곳 더 찾아볼 계획이었지만 바깥 공기가 답답하지 않아 산책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고 나니 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챙길 것이 분명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계절에는 작은 우산이나 젖은 소지품을 따로 둘 수 있는 주머니를 준비하면 외식과 이동을 이어갈 때 꽤 유용합니다.

 

 

5. 저녁 끝에 원주천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개미왕갈비에서 식사를 마친 뒤 원주에서 시간을 더 보낸다면 남은 체력과 날씨를 기준으로 한 곳 정도를 고르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가볍게 걷고 싶은 날에는 원주천 쪽으로 이동하고, 시장과 시내 분위기를 보고 싶다면 원주 중앙시장 일대를 별도 일정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날에는 행구동 방향으로 이동해 카페 시간을 갖는 흐름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원래 식사 뒤 카페에서 영화 이야기를 계속하려 했지만 소나기가 멈춘 뒤 공기가 조금 선선해져 원주천 쪽을 선택했습니다. 계속 앉아 있기보다 잠깐 걷자는 의견이 바로 맞았습니다. 중앙시장은 시내 볼일이나 장보기와 묶고 행구동은 이동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날 연결하면 좋습니다. 영화나 쇼핑처럼 실내 일정이 길었던 날에는 식사 뒤 짧은 산책을 넣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저희도 긴 코스를 욕심내지 않고 바깥 공기를 쐬는 정도로 마무리하니 토요일 저녁이 지나치게 늦어지지 않았습니다.

 

 

6. 비 그친 뒤 신발부터 확인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산책까지 계획한다면 비가 온 날에는 거리보다 바닥 상태를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날도 소나기가 그쳤다고 바로 오래 걸을 생각은 하지 않고 신발과 노면을 확인한 뒤 움직였습니다. 영화관과 식당에서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젖은 길에서는 평소보다 발걸음을 신경 써야 했습니다. 굳이 산책 거리를 채울 필요는 없다고 사촌과 정했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남원로527번길 89와 1층이라는 정보를 미리 저장해 두고 목적지 가까이에서는 주변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여름철에는 작은 우산과 젖은 물건을 분리할 수 있는 가벼운 주머니를 준비하면 편리합니다. 식사 후 다른 일정이 있다면 카페, 산책, 쇼핑을 모두 넣기보다 그날 날씨에 맞는 하나를 선택하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저희는 원주천에서 짧게 걷는 것으로 끝내고 귀가했습니다. 계획한 장소 수보다 실제 컨디션과 날씨를 기준으로 저녁 일정을 바꾸는 것이 이날에는 가장 실용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마무리

 

원주시 남원로527번길 89 1층의 개미왕갈비를 찾은 이날은 사촌과 영화를 본 뒤 왕갈비로 저녁을 든든하게 챙기면서 영화 이야기를 끝까지 이어간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식사 자체에 집중했지만 어느 정도 채워진 뒤에는 같은 장면을 서로 다르게 이해했다는 사실을 두고 대화가 길어졌습니다. 특히 끝까지 기억나지 않았던 등장인물 이름을 둘이 계속 떠올리려 했던 장면이 사소하게 남았습니다. 결국 집에 가서 확인하자는 결론을 내린 것도 웃겼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영화나 시내 일정 뒤에 식사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찾고 싶습니다. 이후에는 날씨가 괜찮으면 원주천을 가볍게 걷고, 시내 구경이 필요한 날에는 원주 중앙시장, 시간이 충분한 날에는 행구동 방향을 따로 연결할 생각입니다. 원주에서 하루 일정을 마친 뒤 갈비와 대화를 함께 즐기며 저녁을 느긋하게 정리하고 싶은 날 떠올릴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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